잊혀지고 싶다면서 왜 여기 저기서 나와?…문재인 속내는

잼버리·오염수·홍범도·단식까지… 잊혀지고 싶다더니 건건이 참견

국민의힘 “총선 영향력 확대 포석… 민주당이 새 구심점 찾는 과정”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전직 대통령의 처신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에선 7개월 여 앞 총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9일퇴임하면서”잊혀지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퇴임 후 문 전 대통령은 정반대 행보를 보여왔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사소한 근황까지 끊임없이 알려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잊혀지기보다는 이슈메이커가 되길 원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그런 판단의 근거로, 문 전 대통령이 퇴임후 지난 5일까지 484일간 올린 SNS 게시글이

페이스북 114건, X(옛 트위터) 103건, 인스타그램 52건으로 모두 269건. 이틀에 한 번씩 게시글을 업로드한 셈이다.

최근 들어서는 정치 현안에 관여하는 빈도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논란이 커지던 8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8월 24일

“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이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는 더불어민주당 대여 투쟁의 핵심의제다.

육사 교정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두고도 8월 27일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하더니

9월 3일에는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 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훈수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민주당의 특정 계파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의 총선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을 내세운 총선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카지고 있다.

 

◇대통령실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범도 흉사 이전과 관련 대통령실이 나서달라고 한데 대해

대통령실은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나서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김중석 기자sr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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