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차관 스키타미오 한복 망언 논란

NHK와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정무차관 스키타미오가 지난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했을때 한복과 아이누족(일본 소수민족)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회의에는 지저분한 차림뿐 아니라 (한복)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 의상을 입은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했다” 며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었다” 고 적은 것도 모자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적어 논란에 쉽싸였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일본 야당과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일본 내 지식인과 아이누 족으로 구성된 시민그룹은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서한을 보내 스키타 정무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마쓰노 히로가드 관방장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스키타 정무관은 과거 배려가 부족한 표현을 한 것을 반성하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하며, 발언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관련 설명을 더해 나가야 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파면 여부와 관련해서는 “개별 인사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말을 줄였다.

스키타 후미오는 위안부 피해자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다룬 학술논문을 날조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소수자에 대해선 “생산성이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2020년에는 성폭력 피해 여성 상당수가 허위 신고를 한다는 의미로”여성(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해 일본 내 최악의 성차별 발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인 스키타 정무관은 지난 8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합류 당시에도 혐오-비방 발언으로 자질 논란이 되었으며, 이번 논란으로 지지율에 고민하고 있는 기시다 정권에 부담이 될것으로 보고있다.

기시다 정권에서는 지난달 실언과 정치자금 문제로 장관이 3명 낙마 했는데, 기시다 정권은 스키타 정무관의 거취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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