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투표함에 있지 않다”는 급진좌파 거두 알랭 크리빈 별세

1968년 프랑스 등 유럽의 ’68혁명’을 이끈뒤 평생 극좌파 정치인의 길을 걸은 알랭 크리빈(80.전 유럽의회 의원,사진)이 12일 별세했다.

혁명공산주의동맹의 지도자로 반세기 넘는 정치생활 동안 “혁명은 가눙하다””반란을 일으킬 명분은 수없이 많다”는 신념으로 산 대표적인 급진좌파였다.

그는 평소 “권력은 투표함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968년 군복을 입고(군 복무중이었음) 넥타이를 맨채  베트남 반전 시위 둥에 참가해 친구들이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는 “시위대가 어린 형제자매의 학교를 불태운다면 빈민들이 빈들과 싸우게 될 뿐만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랭 크리빈은 1941년 파리에서 구강내과 의사를 하던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4형제가 모두 프랑스 공산당(PCF)의 청년조직인 공산당 청년단에 입단했다.

그는 노동운동 등 모든 항의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특히 시위대 모집을 위한 연락처 목록을 만들어 조직적인 항의로 유명해졌다.

1973년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선언문에서 “휴전도 타협도 없다”라는 표어로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04년에는 갑자기 은퇴할 권리를 주장하며 2선후퇴를 원했지만, 그후에도 좌파의 원로로서 존재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2006년에는 ‘나이가 들면 지나갈 것이다’ 라는 유명한 자서전을 펴기도 했다.

사진=르몽드지 캡처

최로엡 loep@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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