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집권 푸틴 쫄게 한 ‘무장반란’프리고진, 어데로 갔나

러시아에서 ‘36시간 반란’을 일으켰던 용병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이 묘연하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반란이 종료된지 하루가 지나도록 프리고진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초 그는 무장반란을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벨라루스로의 망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저녁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두누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된 이후 어떤 소식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망명을 제안했던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그의 소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벨라루스 측은 이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내 소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며, 입국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대변인도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한 형사소송이 취하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벨라루스 “우리도 몰라”

벨라루스의 중재로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반란은 끝났지만, 프리고진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질 더거터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은 “푸틴은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프리고진이 어딘가에서

어떤 종류의 지원을 받는 한 위협이 되기 떄문에 벨라루스에서 살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아프리카로 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최근 몇년동안 중앙아프리카 등에서 광물 채굴권 등 이권을 챙기는 대가로

해당 정권을 무장 비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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