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흑해곡물협정, 18일부터 무효”…‘푸틴 밀값’에 빵 먹겠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정에 만료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종료를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이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 협정이 중단된다”면서 “사실상 협정이 종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2개월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곡물의 지속적인 유통을 허용해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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