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 ‘순천 촌놈’인요한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야”

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64·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이며, 김기현 대표가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밝히면서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수장을 맡는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재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혁신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와이프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인 교수는 19세기에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이며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는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됐다.

◇인요한 교수”전라도 순천 촌놈”…

190cm가 넘는 키에 파란 눈을 가진 인 교수는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서양인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는 “전라도 순천 촌놈”이라고 말한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1985년 조선을 찾아 광주·목퐂역에서 학교와 병원을 설립했다.

그의 딸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인돈)이 인 교소의 할아버지다.

인 교수의 할아버지 역시 22세에 한국으로 건너 와 48년간 전주와 군산 일대에서 선교 및 교육 의료봉사를 해왔다.

인 고수의 아버지 휴 린튼(인휴)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대위로 참전했다.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한 선교사이자 결핵퇴치에 헌신한 인물이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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