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핑계, 문대통령 신년 회견 취소…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 불발…신년 회견을 취소는 이번이 처음

청와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회견 않기로 했다고

지난해처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회견을 청와대가 굳이 미룬 배경에 대한 의문이 솔솔

문 대통령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히고, 국민과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잃었다는 지적도

당초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 주로 예정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왔고,

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다”고 말해

다만 순방 도중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돼 회견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 오미크론 상황을 보고 받아

문 대통령은 “단기간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신속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

 

◇전임 대통령보다  ‘불통 대통령’ 자초

정치권에선 오미크론 사태를 이유로 문 대통령이 2시간도 되지 않는 회견을 생략한 데 대해 갸우뚱

청와대가 임기 말 난제들에 대한 답변을 피하기 위해 회견을 미뤘다는 관측이 나와

우선 문 대통령의 사표 반려로 위원직을 유지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900여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떠밀려 재차 사표를 내고,

중동 순방 중인 대통령이 해외에서 사표를 수리하는 일이 바로 며칠 전에 벌어진 것,

중동 순방 중에도 북한은 초음속 미사일을 쏘며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값  고공 행진 등 내세울만한 성과가 많지 않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또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도 예상보다 방산·원전 수출 부분 성과가 미비했다는 지적도 있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면 다음 달 15일부터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3월 9일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기자회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해.

선거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할 때 문 대통령이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150회에 걸쳐 직접 브리핑을 하거나 기자회견 가져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회에 걸쳐 국민 앞에 직접 나서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 차례 ‘국민과의 대화’를 빼면 7차례 기자회견을 하는 데 그쳐

황지운 기자 hwang.jiun@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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