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개딸 총동원령?’…“당당히 맞서겠다”며 檢출석 시간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들어 네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아파트 개발 공사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개발업자에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해당 부지 용도가 자연·보전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고, 아파트 공급 조건이

‘민간임대 100%’에서 ‘민간임대 10% 및 일반 분양 90%’로 변경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소환을 앞둔 이 대표는 재차 지지층을 향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그는 16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추진을 지시한 증거”리먀 2개 문건(총 4장)을 올렸다.

첫 문건은 2014년 3월 정부 회의자료로, 성남 식품연구원을 ‘용도변경 필요기관’으로 콕 집어 적시한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문건은 2014년 5월 국토부가 성남시에 보낸 협조 요청 공문으로 식품연구원을 용도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는데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검찰이 난데없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다”라며,

검찰 조사에 대해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다.이번에도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함께 보낸 5쪽짜리 검찰 진술 요약본을 통해, 용도변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등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인 15일에도 같은 내용이 담긴 당원 대상 친전과 검찰진술서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하루 전 SNS에 검찰 출석시간·장소 공개 포스터 

이 대표는 검찰청 앞 지지층 결집도 호소했다.

16일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에 자신의 중앙지검 출석 장면이 담긴 사진에

“당당히 맞서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담은 포스터를 올리고,

‘1일 오전 10시20분, 중앙지검 정문’ 등 구체적인 시간·장소를 명시했다.

지지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모두 중앙지검 정문 앞으로 모이자”

“이 대표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 “(이대표가) 외로이 조사받지 않도록 힘을 달라”라고 화답했다.

 

이번 검찰 소환 조사는 올해 들어 이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네 번째 받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후 1월 28일과 2월 10일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당시 이 대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1월 10일)라거나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칼춤을 춘다”(2월 10일)며 반발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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