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으면 1억,셋째땐 집도 준다”…이중근 회장의 파격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5일 공개 시무식 열어

″셋째 출산 땐 조세 부담없는 국민주택 제공할 것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 도입, 기업 나서게 해야‶

 

이중(84)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대책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직접적인 경제 지원이 이뤄지도록 자년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 씩 총 7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정책을 닻으로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 출산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금 1억원을 일시불 지급한 것은 파격적이다.

지급은 신생아 계좌를 통해, 서울은 소득세(세율 38%)보다 낮은 증여(10%)형태다.  입사 시기는 상관없다.

이 회장은 또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 가정은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이나 국민주택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정부 사업인 영구임대주택 사업을 민간도 참여할 수 있게 해주면

계열사인 부영주택이 다자녀출산 가구에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영은 그동안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년 수당 지급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날 시무식에선 출산장려금 대상 직원 66가구(70명 자녀)가

참석해 총 70억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3가구와

쌍둥이 자녀를 둔 2가구는 각각 2억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2021년, 2022년 연년생 남매를 둔 조용현 대리는

자녀당 1억원씩 ‘2억원 지급증서’를 받았다.  “외벌이라서 두 아이 출산 후

경제적인 부담이 컸는데 회사가 버팀목이 돼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를 내놨지만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부영이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제시한 만큼 출산·육아부담을 줄이는 기업문화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보육 정책,

근로 제도 개선과 함께 기업의 뒷받침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날 저출산 해법으로 그동안 구상해온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제안했다.

개인 혹은 법인이 출생아에 대해 기부하면, 기부 금액은 면세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

김중석 기자sr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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