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원희룡 잇딴 초강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박근혜 정부 말기인 지난 2017년 1월,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시점부터

2023년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고되기까지의 일체 자료다.

공개된 자료에는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공문서, 노선 관련 검토자료, 관계기관 협의 결과 및 전문가 의견 등이 포함돼 있다.

공개한 자료의 양이 많아서 국토부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별도의 PPT 자료도 따로 발표했다.

국토부가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공개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노선 건설에 앞서 관련자료 등이 공개될 경우, 예정노선 인근 지가가 요동쳐 사업비가 폭등하는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

국토부가 이번에 자료를 공개한 것은 서울양평고속도로오하 관련된 모든 괴담을 일거에 종식시키려는 원희룡 장관의 정치적 승부수로 보인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토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양평군 강상면 종점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의혹들을 제기해 왔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양평군으로 이어지는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7월초 야당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어지는 분기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을 근거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토부는 지난 7월 6일 일단 ‘백지화’를 선언한 상태다.

◇국토부 서울양평고속도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한편 국토부는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하루 속히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지 17일 만에 ‘정상화’ 사업 재추진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