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진 않아도 실패 아냐”…류현진 426일 만에 복귀投

류, 1년 2개월만의 복귀…볼티모어전  5이닝 4실점 패전

불안했던 출발  1~2회 극복한 뒤 3회부터 안정적 투구

美 매체 “류현진의 시작이 훌륭하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코리아 몬스터’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426일 만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복귀전부터 투구수 80개를 기록하며 최고 시속 91마일(146km)짜리 직구를 뿌리고

위력적인 커브를 구사했다.  그러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9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삼진은 3개를 낚았다.

초반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2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고

2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고 2사후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불안한 투구에 조기 교체되나 마음 졸이게 했던 류현진이 3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류는 3회 들어 직구 구속이 90마일 대로 올라왔고, 커브 뿐 아니라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나며

볼티모어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특히 3회와 4회 선두타자를 출루시시켜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 및 범타 처리하고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까지 살아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가 가능해 보였으나

선두타자 헨더슨에게 솔로홈럼을 허용해 결국 교체됬다. 투구수 80개에 스트라이크가 54개였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돌아와 팀에 기여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체인지업이나 커브·빠른볼 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복귀전을 마친 뒤 류현진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 많이 긴장했지만 재미있었다.

체인지업과 변화구 제구가 좀 안좋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또 “6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복귀 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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