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첫 소집…

새해 인사와 함께 모인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보고 WBC 4강 신화 재현을 다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 하나둘 도착했다.

먼저 이 감독의 짧은 인사로 시작한 뒤 KBO로부터 WBC 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소집은 전체 30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9명만 참석했다.

현역 빅리거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콤플렉스에 차려질 대표팀 캠프에 직접 합류할 예정이고,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시즌 준비를 위해 이미 한국을 떠났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wiz), 이용찬, 구창모, 박건우(이상 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미리 미국으로 떠난 선수들도 이번 소집에 불참했다.

이들은 다음 달 14일 캠프 소집 때부터 대표팀과 함께한다.

오후에는 이 감독과 양의지(두산 베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LG 트윈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감독은 “모든 분이 (한국 야구의) 위기라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젊은 선수와 베테랑으로 채워진 대표팀 명단으로 이 선수들과 많은 경기 하도록 준비해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서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다. 몸이 안 돼서 제 기량 못 발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잘 만들어서 제 역할 해줬으면 한다는 말만 했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대표팀 주장은 김현수(LG)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김현수 선수를 주장으로 뽑았다.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는 “최근에 대표팀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국민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고우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른다.

고우석은 “WBC에 처음 나간다. 태극마크 달고 경기할 때면 가슴 속에서 뛰는 무언가가 생긴다. 여러 이유로 힘이 나는데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MLB에서 수비로 손꼽는 유격수로 거듭난 김하성은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달 기자(jdsong@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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