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통화’에 ‘욕설 녹취록’까지…진흙탕 대선, 끝은 어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공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맞불 공개돼

대선을 50일 남겨두고 여야 모두 네거티브 선거전에 ‘올인’ 해 난타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가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책 이슈는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라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만 부추긴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실정

◇MBC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공개

11월 16MBC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돼

김씨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52차례에 걸쳐 통화한 내용이다.

김씨는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윤 후보의 선거 캠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캠프 합류를 요청하거나 선거 캠페인 컨셉트를 상의했다.

진보 진영의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돈 안 챙겨주니 미투 터지는 것”,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김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해 “최순실 시즌 2”, “천박한 인권인식” “국가적 망신”이라며 대대적 역공 펼쳐

 

◇이재명 후보 욕설 160분 녹취록18일 공개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국회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

여기에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2년 이 후보가 전화로 형 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에게 원색적인 욕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XXXX놈, X신, 찌질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장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날 회견은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며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정조준 비난해

양당 선거대책본부가 후폭풍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각각 ‘욕설’ 및 ‘7시간 통화’에 대해 사과해

이 후보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해

윤 후보 역시 17일 기자들에게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여

◇또다른 뇌관은 없나 

이밖에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이나 장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윤 후보의 ‘무속’ 논란과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 등도 네거티브 공세의 소재가 돼

고소·고발도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한다고 밝혀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과 관련 ‘간접 살인’ 등의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고발.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 후보를 비롯해 유동규·정진상 등 관련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지난해 고발

‘7시간 통화’를 녹음한 서울의소리와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태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