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엄격한 방역정책…외국기업 ‘엑소더스’

최근 홍콩에서 ‘코로나 제로’ 정책은 홍콩 거주 외국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부작용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은 외국 기업들이 수십 년 동안 중국 본토 문지방에 위치하고 역사적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금융 중심지로 여겨 홍콩에 많은 외국 기업들이 입주하는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홍콩 정부의 극도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통제와 중국 정부의 지나친 홍콩 간섭 정책과 통제력을 강화함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점차 홍콩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CNBC는 25일(현지 시간) 홍콩에서 과도한 방역 통제와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제가 강해지면서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 중 50%가 홍콩 철수 결심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홍콩에 있는 유럽상공회의소(European Chamber of Commerc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철수 계획인 기업 중 25%는 향후 12개월 안에 홍콩에서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며, 24%는 최소한 부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12개월 동안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고작 17%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규모 유행 이전에도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제정해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였다. 이는 국제 금융 교역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홍콩 정부는 코로나 19 방역 통제 관련 중국 대륙과 같이 강력한 ‘제로 코비드 전략’을 시행했다. 홍콩은 최근까지 외국에서의 입국자에 대한 최대 21일의 호텔 격리,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 대한 의무적 입원, 밀접접촉자를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강제적으로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외국 기업들의 홍콩 신뢰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 유럽 상공회의소도 “코로나 제로 전략이 기업과 주민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홍콩의 큰 장점인 전 세계적인 연결성과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이 거의 완전 불능화 됐다”고 분석했다.

홍콩이 최근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했지만 이미 기업들의 ‘엑소더스’ 계획을 돌리기에는 역부족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코로나 이전부터 헤드헌터들은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국제적인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 뉴스비전미디어(http://www.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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