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르쇠?…이재명“쌍방울 김성태 얼굴 본 적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 대해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왜, 어떤 방법으로 줬다는 건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나도 모른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또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내느냐”면서

“(돈을)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냐. 그럼 그 사람을 잡아가든지, 정말 황당무계하다”고  의혹을 부인.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호사가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업’ 핵심업무를 담당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을 “이전에 몰랐다”고 수차례 주장했던 것의 복사판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 김문기 씨로부터 시장실에서 대장동 관련 수차례 대면보고를 받고,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들이 거짓말이라고 보고 2022년 9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을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오는 1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그룹 비리 의혹 수사를 피해 싱가포르로 도피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월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다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체포 당시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해 송환거부 소송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예상과 달리 이틀 만인 12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을 통해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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