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필귀정’ 이다.

지역 민생 행보 중에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자신을 향해 검찰의 수사망이 조여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언급하며 “원래 세상을 바꾸려면, 농사를 지으려면 손에 물이 묻고 다리에 흙이 묻지 않는가.

사필귀정으로 언젠가 다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가 무리한 것이란 취지의 비판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저보고 생일이라고 하는데, (검찰이) 생일에 맞춰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서상으로 (생일로) 되어 있지만 이날이 제 생일인지는 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생활이 어렵던 어린 시절 이 대표의 생일을 잊은 모친이 점쟁이에게 물어 생일을 정해 출생신고를 했다는 일화에 관한 언급이다.

최근 팬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길고 깊은 겨울이 옵니다”는 글을 올렸던 이 대표는 이날도 겨울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겨울이 길어도 긴 겨울 동안 꽃눈이 준비되고, 한겨울에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아무리 되돌아가려고 해도 든든히 손을 맞잡고 끝까지 버티고 나아가면 결국 국민의 세상, 희망 있는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비명(비 이재명)계 인사들을 거론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진 않다”며 “이럴수록 우리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 서로 손을 잡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우니까 밉고 단점이 많이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이다 김이 빠졌다, 이재명다움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며 “지금은 책임이 너무 커졌고 일방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 쉽지는 않으나 ‘사이다 맛’을 잃지 않도록, 이재명다움을 잊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관한 검찰의 출석 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겠느냐고 말씀들 하시는데 전혀 타들어 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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