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수사 제대로 안 하면 특검…조건 붙인거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검 수용 가능성을 다시 언급

이후보는 1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조건을 붙인 게 아니다”라며 “제대로 수사가 안 되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국민의힘 공직자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수사해야 한다”고 밝혀

이 후보는 “특검에 대한 논란이 자꾸 있는데, 입장은 분명하다”라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해
“이건 조건을 붙인 게 아니다”라며 “(검찰에)기회를 일단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리되,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못박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매우 미진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다”며

“어떻게든 공공개발 예상이익의 70%를 환수한 그 결단을, 왜곡된 수사 정보를 흘려

마녀사냥 하듯 자꾸 문제를 만드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 드러내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어떻게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떠넘기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윤석열 후보의 직무유기 의혹, 국민의힘 공직자들의 민간개발 강요 등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

이 후보가 지난 10일 관훈토론회에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조건부 특검’에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

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12일 “철저한 검찰 수사,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수습에 나섰던 것과는 다소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홍남기, 따뜻한  방안에서 정책 결정, 현장과 멀게 느껴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따뜻한 방안의 책상에서 정책 결정하는 것이 현장에선 정말 멀게 느껴진다”고 직격
이 후보는 “다수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현장 감각도 없이 국민이 낸 세금과 맡긴 권한으로

필요한 예산 삭감하는 것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지급에 부정적인 기재부를 강도높게 비판

이 후보는 또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손실보상 50조원 투입 공약에 대해

“내년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전 국민에 소비쿠폰을 공평하게 지급, 가계소득도 지원하는 정책에 대한

당 대 당 협의를 해달라”면서 “내년보다 지금이 더 급하고 중요하다. ‘당선되면 해준다’고 속여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협의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도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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