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 현재 진행형?

두 달새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5%→3%로 뚝

금융당국 압박에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 못올려

 

한때 연 5%대로 상승했던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86%로 집계됐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순이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연 5%대에 달했던 정기예금 금리가 두 달여 만에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최대 연 4.40%로 4%대 정기예금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으나 지난 19일 기준 3.778%까지 떨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지난해 수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영향도 끼쳤다.

2금융권인 저축은행도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7%로 집계됐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56%포인트 내렸다.

SBI저축은행은 전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내려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는 연 4.9%로 조정됐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면서 최대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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