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더 비싸더라니”…평균보다 물가 더 뛴 지역은

올해 1분기 강원·광주·충북 등의 물가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물가는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7% 상승했다.

1분기 물가상승률을 지역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강원(5.2%), 광주(5.0%), 충북(5.0%)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개인서비스,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탓이다. 이 가운데 강원과 충북은 지난해 1~4분기에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1분기 세종(4.4%), 대전(4.5%), 경남(4.5%)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축산물 등의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이 가운데 대전은 지난해 1~4분기에도 모두 전국 평균과 같거나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지역별 소매판매도 차이가 컸다.

우선 경북(9.2%), 대전(7.5%), 대구(7.2%)는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제주(-5.8%), 인천(-4.7%), 전남(-1.4%)은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 31.3% 급감했다.

1분기 전국 수출은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2.6% 감소한 가운데 대구·울산 등 일부 지역은 수출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구(27.6%), 광주(6.0%), 울산(1.0%)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충남(-35.3%), 세종(-34.4%), 제주(-22.2%)는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이 부진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준 기자(sjlee@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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