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에 비트코인 우수수…‘디지털 금’ 맞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격 침공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알트코인들 암호화폐 줄줄이 내림세
금리인상 압박, 글로벌 국지전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많아
세계경제 불확실성,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란 인식 흔들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과 관련 2024년까지 강세장은 어렵다면서 지금은 약세장 초기라는 예측도

2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에서 비트코인은 4700만원대에 거래돼

이는 최근 2주 사이 가장 낮은 수준…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3만8000달러대

비트코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주말 사이 급락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긴장이 높아쟜다는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혀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 거론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 기업들은 달러와 파운드화 거래를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해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4900만원대에서 4700만원대로 하락해, 한때는 4600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글로벌 시세는 3만8000달러선으로, 앞서 지지선으로 거론되던 4만달러를 방어하지 못하고 무너져… 알트코인도 하락세.

데이비드 두엉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수석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개적인 갈등은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에 영향을 미쳐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향후 약세 가능성을 내다보며 다음 지지선으로 3만달러선을 제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만달러 수준이 유지되면 단기 구매자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며

“2만8000~3만달러 선이 깨지면 2018년 약세장의 추가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

 

비트코인 강세장, 2024년까지 어려워…2025년 초반은 돼야 가능

러시아-우크라 전운, 금리인상 우려 탓 비트코인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전망 나와

과거 가격 사이클이 반복될 경우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까지는 강세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목

다만 2025년에는 비트코인 ‘반감기’ 때문에 다시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의 공동창업자인 두쥔(사진)은 인터뷰에서

2022년 2월 현재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비트코인 시세가 2024년 말까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

비트코인 강세장이 대략 4년 주기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반감기`(Halving)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면서

그는 반감기 다음 해에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미리 제작된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생산되며 애초에 알고리즘에 따라 약 4년 주기로 생산량이 절반씩 줄어들어

비트코인은 2009년 등장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았으며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예상

두 쥔은 전쟁 같은 지정학적 요소와 코로나19 등과 같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에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략 4년인 비트코인의 반감기 주기가 이어진다고 보면 지금은 약세장의 초기라는 설명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 보상을 절반만 주도록 설계된 데 따라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해

이에 따라 반감기 때는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가장 최근의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나타났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한때 6만8천달러(약 8천109만원)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

2016년에도 반감기가 있었으며 그다음 해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났었다고

비트코인 가격은 그러나 반감기 다음 해에 강세를 보이고 이후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CNBC는 설명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금까지 40% 가까이 빠진 상태다.

황지운 기자 hwang.jiun@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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