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잡고 대권 잡자’…김동연 vs 유승민‘경기지사 넘보지마’

김동연· 유승민 3월31일 국회서 잇따라 경기지사 출마 선언
‘경제전문가·대선후보 이미지에 여야 ‘후보 차출’도 닮은꼴
여야 당내 경선 불가피…맞대결 성사되면 차기 대선 ‘가늠자’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1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 데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해

김 대표는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정치교체 세력’에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본인이 당선시 곧 출범할 윤석열정부의 독선을 막고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의 약속을 이행하며

정치교체 실천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3월 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합당 논의에 착수해 민주당 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내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의원이 배석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월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

유 전 의원은 이날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고 밝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해

이어 “경기도는 인구 1천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저의 인생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

유 전 의원은 “저는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 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포부 밝혀

◇당내 경선 넘어야…맞대결 성사 땐 ‘미니 대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이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오산)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

조정식 민주당 의원(5선·경기 시흥을)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져 당내 경선이 후끈

민주당내 기반이 약한 김동연 대표는 ‘권리당원(50%) 일반국민(50%)’의 민주당 경선 룰이 불공정하다는 뜻 내비쳐

국민의힘 경선에도 관심 집중되고 있는 상황.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건 4선의 유 전 의원, 심재철(5선)·함진규(2선) 전 의원 정도.

심재철 전 의원은 3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이제 더이상 대권후보의 정치시험장이나

낙선 인사의 재기 발판용으로 전락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며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직격탄 날려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했던 강용석 변호사는 “배신의 아이콘 유승민의 정치 생명을

강용석과 가세연이 반드시 끊겠다”고 적어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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