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맨열전④ 마지막 숙제 ‘글로비스로 현대차그룹 장악하기’

현대맨열전③에서 언급했듯이 정의선 회장은 요즘 자신의 돈줄인 현대글로비스의 주식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게 가장 큰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지분으로

완전 장악하는 게 마지막 남은 숙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 자신으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지배력 상속이 완성되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현대자동차그룹을 자신의 지분으로 완전히 장악하는 방법에 온 신경을 쓰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의 최대주주는 정몽구 명예회장도 정의선 회장도 아닌 현대모비스다. 순환출자 형식으로

그룹이 얽히고설켰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모비스는 오너인 정씨 일가가 대주주다.

그런데도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고작 7.6%다. 나머지는 순환출자구조로 지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를 정의선 회장이 먼저 장악해야 하는 필연적인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지분 21.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정의선 결혼식에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옆에 서 있다. 이들은 현재 현대차그룹을 주식으로 지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정의선 회장은 머리를 짜내 자신이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장악하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을 해 지금도

재판을 받으면서 곤욕을 치루고 있는 바로 그 방식이다. 정의선 회장도 똑같이 3년전부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분할합명을 추진했다. 하지만 어떤 합병비율로도 주주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삼성의 이재용부회장과 같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 멈칫하고 있다. 온갖 재벌행태에 대한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를 장악하기 위해 오늘도 밤잠을 설치고 있을 지 모른다

그렇다면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방식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현금을 주고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사 버리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순환출자방식으로 기아차가 17.3% 현대제철 5.8% 현대글로비스 0.7% 등 총 23.7%이다.

만약 정몽구 명예회장이 사망하면 상속지분 7.1%까지 받아 총 30%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가질수 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방식 지분 23.7% 주식을 사려면 최소한 6조원 안팎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서는 현금 6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정의선 회장은 현금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까?

아버지 돈이 아들 돈이라고 따지자.

따라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비상장 지분의 현금가치를 따진다면 약 9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식 처분이 불가능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빼면 현금화할 수 있는 지분은 4조~5조원 정도다.

팔때 주식가격 수준과 세금 등을 따지면 현금 확보는 3조원 안팎이다. 현대모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돈 3조원 이상이 더 필요한 셈이다.

그렇다면 정의선 회장이 필요한 3조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그 단초가 있다. 다음편에 그 해답이 있다.

정의선 회장의 현금 확보를 위한 방안이 이 사진속에 있다고?

김중석 stone@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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