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골이 아냐”…손흥민 18·19호골 ‘차붐’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전서 2골 1도움

韓·아시아 출신 선수  단일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

‘우상’ 맨유의 호날두 제치고 EPL 득점 단독 2위 나서

득점 1위 리버풀의 살라와 3골 차…“득점왕은 늘 나의 꿈”

평점 9.8…팬 투표 73.2% 압도적 지지로 최우수선수 선정

토트넘,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차…“UEFA 챔스리그서 뛰고 싶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 19호 골을 터트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홈구장에서열린 홈경기에서 레스터시티를 3-1로 눌러

손흥민이 2득점과 1도움, 해리 케인이 1득점을 올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8, 19호 골로 ‘차붐’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작성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 득점 17골 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했다.

손흥민은 또 자신의 우상 호날두(17골)를 밀어내고 득점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에 올랐고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와 차이를 3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에선 26개(19득점, 7도움)로 역시 1위인 살라(35개)에 이어 2위다.

또 이날 케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해 ‘손-케인’듀오는  EPL 역대 최다인 41번째 골을 합작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KOTM·King Of The Match)로 뽑혔다.

팬 투표로 진행되는 KOTM 선정은  참가자의 73.2%(1만2139명)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올 시즌 12번째 KOTM 선정으로 이 부문 1위 살라(13회)를 바짝 추격

 

오른발잡이인 손흥민은 이날 2득점을 모두 왼발로 작성.

손흥민의 올 시즌 19골 가운데 11골이 왼발 슈팅에서 나와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오른발잡이 선수가 왼발로 한 시즌에 10득점 이상을 올린 건

2017∼2018시즌 케인(10골)에 이어 손흥민이 2번째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교체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안아주며

“네가 좋아하는 발이 오른쪽이니, 왼쪽이니?”라고 물었다고.

손흥민은 전반 22분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오른발로 올렸고, 케인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1-0이던 후반 15분엔 직접 골을 터트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데얀 클루세브스키가 건넨 패스를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왼발 슛,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또 후반 34분엔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차서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특히 이날 두 번째 골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지점에 꽂힌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

‘스카이스포츠’는 “이 세상의 골이 아니다. 공이 왼발에 맞는 순간 무언가 일어나리라 직감했다”고

손흥민은 승리 직후 “기회가 나면 나는 골을 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득점왕은 늘 나의 꿈”이라며

“아름다운 골(2번째 득점)을 넣어 정말 행복하다. 슈팅 순간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봤고,

득점으로 연결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EPL에선 1∼4위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토트넘은 19승 4무 11패(승점 61)로 5위이며, 4위 아스널(20승 3무 11패·승점 63)에 승점 2 뒤진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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