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재건”…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

자유·인권·공정·연대 강조…反지성주의가 민주주의 위기에 빠트려

北과 대화 문 열어둘 것…비핵화 전환 땐 北경제 개선 담대한 계획 준비
번영·풍요·경제성장은 자유의 확대…취약한 평화 아닌 지속가능 평화 추구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5년 임기의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천명이 참석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자유’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다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반 나라 재건, 국제사회 책임·역할을 다하는 나라 만들것

윤 대통령은 이날 16분 분량의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꼽아

“정치 제 역할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反지성주의”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말해

이어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

자유의 가치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해.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며

“자유는 보편적 가치”라고 거듭 강조.

윤 대통령은 또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해

이어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으로써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

안보 이슈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전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주민 삶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동시에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출근길에 나서

곧바로 동작동 현충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갔으며

1호 안건으로는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에 서명.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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