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2일 처음으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조속 규명에 총력 기울여 달라”고 주문
검찰, 문 대통령 언급 뒤 4시간 만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배임·횡령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①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민관합동개발 추진하면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한 채 수천억원대 이익을 챙겨 공사에 그만큼 피해를 준 혐의
②유 전 본부장에게 다른 민간 주주들과 함께 사업자 선정 등 대가로 10억원대 뇌물 건넨 혐의
③대주주 장기대여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회사자금 47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도 받아
검찰은 또 경찰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성남시 자료 확보…압수수색 임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김오수 검찰총장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경기남부경찰청과 핫라인 구축해 수사과정의 중첩과 공백 없도록 적극 협력할 것”지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장동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밝히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여’라고 표현한 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창룡 경찰청장이 요구했던 검·경 합동수사본부 설치나
국민의힘 등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별검사 도입을 거부한 셈이라는 분석이 나와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면담요청 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혀
일각에선 “온갖 혼란을 겪으며 검·경 수사가 본격화한 뒤에야 문 대통령이 뒷북 지시했다”고 성토하는 목소리도
국민의힘은 “文, 대장동 특검 일언반구 없어…너무 부실한 당부”라고 비판하며
“이미 늑장 부실수사로 시간만 낭비…검경 수사론 여당 대선 후보로 제대로 된 수사 기대 난망, 특검만이 답이다”고 강조
황지운 기자 hwang.jiun@scorep.net